성형외과

상처와 드레싱 2 (드레싱 재료와 방법)

보람찬 하루를 향해 2021. 7. 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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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레싱 재료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읽기 전에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상처와 드레싱1 을 읽고 오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2021.07.07 - [성형외과] - 상처와 드레싱 1 (급성 창상, 만성 창상)

 

상처와 드레싱 1 (급성 창상, 만성 창상)

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오늘은 창상의 기본 개념과 상처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창상은 무엇인가요? 창상은 그냥 모든 상처를 의미합니다. 찔려서, 베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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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간에 딱 2가지만 기억하자고 하였습니다.

 

1. 죽은 조직의 제거

2. 습윤한 환경 유지

 

여기서 하나가 더 추가된다면

 

3. 상처의 보호

 

가 되겠네요.

 

이 것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서 드레싱을 시행하게 됩니다.

 

드레싱 재료들은

1. 거즈

2. 필름

3. 폼

4. 하이드로 콜로이드

5. 하이드로겔

6. 알지네이트

7. 실버

 

가 있습니다. (사실 더 많지만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것들도 저 정도이고, 일반 병원에서는 많아야 4번까지 씁니다.)

 

여기 있는 제품들은 자기들끼리 막 조합해서 쓰기도 하고, 단독적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예를들어 폼과 필름을 혼합한 드레싱 제재도 있고, 하이드로콜로이드와 필름을 혼합한 제재, 실버와 폼을 혼합한 제재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드레싱 재료들에 대해서 공부하다 보면 그게 그 내용 같고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고, 제품은 너무 많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위의 3가지 원칙가지고만 재료를 구분하면 됩니다.

 

1. 습윤환경의 제공

 

습윤환경의 제공이라는 말은 적절한 정도의 습도를 유지한다는 것입니다. 즉 짓물(삼출물)이 많이 나오는 환경도 옳지 않고, 너무 건조한 환경도 옳지 않습니다. 적절한 정도를 유지하기 위해서, 짓물을 빨아들이기도 하고 연고를 바르거나 해서 습도를 유지시키기도 합니다.

 

짓물을 빨아들이는 정도는 

 

알지네이트>폼>거즈>하이드로 콜로이드 입니다.

 

필름, 하이드로 겔, 실버는 용도 자체가 다릅니다. 

 

상처가 완전히 열려있어서 짓물이 많이 나온다 > 폼이나 알지네이트

짓물이 거의 없다 > 하이드로 콜로이드

거즈는 단점이 많아서 특수한 경우에 사용합니다.

 

 

 


두가지 예를들어 봅시다. 

1.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어서 물집이 잡혔습니다. 드레싱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 폼이나 알지네이트를 대는 것이 옳습니다. 물집이 잡혔다는 것 자체가 짓물이 많이나온다는 증거입니다. 그럼 얼마나 자주 갈아줘야 할까요? 폼이 2/3정도 젖으면 갈아주면 됩니다. 일반적인 화상은 하루에 한번 정도면 되고, 범위가 넓은 경우는 알지네이트를 깔고, 하루에 한번 혹은 두번씩 갈아주면 됩니다.

 

2.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고 소독한지 10일이 지났습니다. 폼이 잘 젖어나오지 않습니다. 드레싱 방법은 어떻게 될까요?

>하이드로 콜로이드를 대는 것이 옳습니다. 짓물도 별로 없고, 프로텍션 용도라면 얇은 폼을 대든지 하이드로 콜로이드를 대고 움직이는 걸 편하게 해주면 되겠네요. 

 

설명을 돕기위한 혐오 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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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rn wound PAD #1

위와 같은 수포가 발생한 경우, 어떻게 소독해야 할까요?

1. 수포를 터친다(수포를 제거하는지는 어떻게 다쳤냐에 따라 다릅니다.)

2. 연고를 바르고 폼 드레싱 한다

 

그렇다면 이런식으로 치료를 7-10일 정도 진행하게 되면 상처가 낫기 시작합니다.

 

burn wound PAD #9

비슷한 화상 상처인데 9일간 소독을 한 상태입니다. 이런 경우엔 어떻게 드레싱 하면 될까요?

1. 하이드로 콜로이드를 붙인다

 

 느낌이 오시나요? 짓물의 양에 따라서 드레싱 재료는 바뀌는 것입니다.

 

 

드레싱 방법은 똑같이 화상으로 다쳤다 할지라도 시간의 지남에 따라서 바뀔 수 있는 것입니다. 짓물을 적당히 빨아드려주면서, 안에 연고로 습윤환경을 잘 유지시켜준다면 최고의 나이스입니다.

 


 

 

 

2. 죽은조직의 제거

 

기본적으로 죽은조직은 우리 몸의 대식세포에 의해서 제거되고, 그에 의해서 슬러지 같은 부산물이 나타나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녹여내거나 빨아들이는게 드레싱 재료들의 특징입니다.

녹여내는 것은 하이드로 콜로이드, 하이드로겔 입니다.

그럼 녹여낸 것은 어떻게 제거해야 할까요? 네. 드레싱 하면서 잘 닦아줘야 하겠지요. 생리식염수 거즈로 닦아내거나, 완전히 붙어있는 것은 조심스럽게 데브리망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들어 봅시다. 밑의 글에는 설명을 돕기 위한 혐오사진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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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피(eschar)

가피가 형성되어 있는 상처입니다. 어떻게 드레싱 해야할까요?

1. 칼로 가피를 잘 도려내고, 열린 상처로 만든 후에 연고를 발라 습윤환경을 조성한 뒤, 폼드레싱 한다.

2. 하이드로 콜로이드로 가피를 녹여낸다

3. 하이드로겔을 뿌리고 필름으로 덮어 가피를 녹여낸다.

 

셋다 맞습니다. 핵심은 저 안좋은 조직을 적당히 제거(칼로 or 드레싱으로) 하고, 잘 덮어두는 것 입니다.

 

3. 상처의 보호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서 드레싱 재료로 상처를 덮어주는 것이지요. 모든 드레싱 재료는 기본적으로 상처를 덮기 떄문에 보호 기능이 있습니다. 

 

그럼 실버나 필름은 어떤 기능을 할까요?

 

실버는 항균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상처가 감염되어 있거나 냄새가 이상하다 싶으면 실버를 올릴 수 있습니다. 요즘은 실버 자체를 함유한 폼 제재라든지, 스폰지라든지 개발되어 나오고 있습니다.

 

필름은 짓물 흡수기능이 전혀 없는 상태로, 상처를 덮어두게 됩니다. 따라서 필름 단독으로 쓰이는 경우는 매우 드라이한 상처거나, 폼을 붙이고 그 위에 덧붙이는 용도로 사용되게 됩니다. 요즘은 필름과 폼이 처음부터 한 제품으로 폼으로 상처를 감싸고 주변을 필름으로 붙이게끔 재료가 많이 개발되어 나옵니다.

 

뭔가 많은 내용을 한 것 처럼 보이지만 삼원칙에 근거하여 드레싱 재료를 경우에 맞게 사용하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배워도 까먹고 어려운 것은 현실에서 사용하는 제품은 '제품명'으로 기억하기 때문이겠지요.

 

글이 길어지기 때문에 다음시간에 7가지 성분에 대한 각각의 제품과 특징을 살펴보겠습니다. 중요한 특징은 여기서 다 살펴보았으니 다음 글에서는 제품명만 익히고 지나가도 무방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향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