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에서 일어난 일

모더나, 화이자 (mRNA 백신)과 혈전증

보람찬 하루를 향해 2021. 8. 19.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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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제주도에서 백신맞고 혈전증으로 사망한 20대가 있었습니다.

 

모더나와 화이자와 같은 mRNA 백신에서는 혈전증이 흔한 합병증이 아닙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발생한 적이 있었던 만큼 분명히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NEJM
@ENJM

 

두가지 논문을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1. Vaccine Induced thrombocytopenia & thrombosis (VITT) 진단

VITT 확정진단 (5개 모두 만족)

1. 백신 접종 이후 5~30일 이내에 증상 발현

2. 혈전증 진단

3. 혈소판 감소증 ( 혈소판 수 < 150,000)

4. D-dimer > 4000FEU

5. ELSIA 검사에서 anti-PF4 양성

 

5개중 만족 못하는게 있을 경우에는 probable -> possible -> unlikely로 하향됩니다.

 

혈전증 위치

아스트라제네카에서 혈전증의 위치는 정맥에 한정되었으나, VITT 진단에서 혈전증의 위치는 동맥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뇌정맥, 깊은정맥혈전증, 폐정맥, 뇌출혈(뇌동맥), 폐동맥, 팔 다리 동맥, 관상동맥

 

2. 환자군 특징 & 사망률

 

@NEJM

 

평균연령은 48세이며 대부분은 백인에게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백인접종자가 지금까지는 많아서 그런 것일 수 있습니다.)

그 외 혈소판 수치 평균은 47000으로 정상수치보다 (>150000) 보다 낮습니다.

 

@NEJM

 

VITT가 발생했을 경우에 사망률은 22%입니다. 매우 높습니다.

진단 당시 혈소판 수치가 3만개 이하면 사망률은 73%까지 증가합니다

 

 

3. 검사

 

1. 영상 검사 - CT angiography, MRI, MRA, Sonography 등 혈전의 위치 파악 

2. ELISA : Anti-PF4 항체 파악

3. 혈소판 수치, 혈액 응고인자 검사(PT/aPTT, D dimer, Fibrinogen, BT 등)

 

4. 치료

@NEJM

 

 

1. 항응고치료

 VITT 진단 전에 혈전증 증상이 보이면 일단 시작합니다. 다만 뇌출혈이 있는 경우에는 신경외과와 협진하에 시작합니다

 

2. IVIG (1mg/kg/d, for 2 days)

 헤파린 유도 혈소판감소증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사용합니다. 혈소판 수치가 30000 이하일 경우에는 스테로이드도 고려합니다.

 

3. 혈장교환술(TEP)

 혈장교환으로 체액내 인자들을 교환해줍니다..

 

4. 수혈

 출혈이 심할 경우에 고려합니다.

 

 

결론

1. 모더나백신으로 혈전증은 정말 드물게 발생한다. (하지만 접종인구가 천만단위가 된다면 확실히 증가할 수 있다.)

2. 혈전증 예방차원에서 아스피린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3. 혈전증 의심 증상(혈전 위치에 따라,, 통증, 부기, 호흡곤란, 급성복통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남) 이 있으면 빠르게 피검사와 영상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제주도에서 생긴 일은 정말 유감입니다.

국가에서 검사를 거부했다고 하는데, 국가 입장에서는 VITT 자체가 매우 드물어서 그랬겠지만 한명의 생명이라도 살리려고 노력하는 의료진의 판단을 믿어주면 좋겠습니다.

 

코로나가 서둘러 종식되었으면 좋겟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