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상처와 드레싱 3 (드레싱 재료)

보람찬 하루를 향해 2021. 7. 12.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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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드레싱 재료에 대해서 좀 더 이야기를 나눠볼 예정입니다.

 

저번시간에 공부했던, 상처가 치유되기 위한 2가지 조건과 상처가 있을 때 어떤 재료를 이용하여 드레싱을 시행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다시 읽고 오신 후에 보신다면 도움이 더 될 것입니다.

 

2021.07.08 - [성형외과] - 상처와 드레싱 2 (드레싱 재료와 방법)

 

상처와 드레싱 2 (드레싱 재료와 방법)

오늘은 드레싱 재료와 방법에 대해서 설명하겠습니다. 읽기 전에 기본이 되면서 가장 중요한 상처와 드레싱1 을 읽고 오신다면 도움이 많이 될 것입니다. 2021.07.07 - [성형외과] - 상처와 드레싱 1

faithfull-medicine.tistory.com

 

 

여기서 나눌 이야기는 이제 실제로 많이 쓰이는 제품을 간단하게 병렬식으로 나열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너무 많은 폼과 필름, 하이드로 콜로이드, 하이드로겔 등등의 제품이 들어와 있습니다. 제품 하나하나의 특징을 기억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딱 봤을 때, 이건 폼이구나, 이건 필름이구나, 이건 하이드로 콜로이드구나, 이건 하이드로겔이구나 정도로 구분하기만 하면 됩니다. 제품별 미세한 기능적 차이가 있을 수 는 있으나 큰 기능적 차이는 없습니다. 

 

1. 폼(Foam)

폴리우레탄 성분으로, 보이지 않은 미세 구멍(micropore)가 있어 짓물(삼출물)을 흡수합니다. 폼의 두께와 크기별로 다양한 사이즈가 있으며 보통 두께가 두꺼울 수록 많은 양의 삼출물을 흡수합니다. 폼의 미세 구멍(micropore) 사이즈로  따라 1세대, 2세대 등등으로 나누기도 하는데 사실 큰 의미는 없고, 스펀지 마냥 푹신푹신하게 생긴 것은 다 폼 종류라고 보시면 됩니다. 

 

a. 폼은 푹신푹신하게 생겼다

b. 두꺼울수록 많이 흡수한다. 폼이 많이 젖을 것 같거나 젖어있으면 두꺼운 것으로 붙이고 여러겹으로 덧 댈 수도 있다.

c. 짓물의 양에 따라 교환 주기가 다르지만 짓물이 좀 나온다면 평균적으로 1~2일에 한번 갈아주는 것이 좋다. 이유는 짓물이 나오는 상태에서 폼을 오랫동안 갈지 않으면 짓물이 딱딱하게 굳어서 떌 때, 잘 낫고 있는 살을 물고 뜯어지게 되기 때문, 드레싱 교환 할 때, 굳은 것 같다면 생리식염수로 살살 떼준는 것이 좋으며, 교환주기를 좀 더 빠르게 가져가는 것이 좋다.

 

폼(Foam)의 종류

 

 

 

위의 수 많은 제품들이 있습니다. 

 

#메디폼, 이지폼 > 가장 기본적인 폼

 

#메필렉스 > 상처의 접착면에 실리콘으로 lining되어 있어 창상에 잘 붙어서 사용에 용이함

 

#알레빈, 바이아테인 실리콘 > 창상에 붙이기 용이하게 폼 주변에 실리콘 접착층이 있음

(메필렉스와 메디폼도 주변에 접착층이 있는 제품이 다 개발되어 있어, 알레빈 바이아테인 실리콘만의 특징은 아님. 예를들어 메필렉스는 메필렉스 보더라는 제품이 있음)

 

#메디폼 실버 > 메디폼에 항균 작용이 있는 실버를 포함시킴.

 

#메필렉스 보더 세이크럼, 알레빈 힐 > 세이크럼(엉치뼈), 힐(발목) 등 폼 붙이기 불편한 자리에 그 자리에 적합한 형태로 주조된 폼

 

이 외에도 폼의 종류는 엄청 많습니다. 제품명과 약간의 기능적 차이가 있지만, 거의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2.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

 

죽은 조직을 녹여내는데 탁월합니다. 조직이 녹아나면서 뿌옇게 드레싱 위로 뜨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짓물이 많이나오면 그냥 바로 드레싱이 붕 뜨니 짓물이 많이 나오는 곳에는 사용이 적합하지 않습니다. 짓물이 적은 건조한 창상에서 죽은 조직을 녹아내거나, 창상을 보호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합니다. 접착력이 있어 사용하기 편합니다. 대부분 건조한 창상에서 사용되기 때문에, 교환주기는 3~4일로 가져가면 좋고, 짓물에 의해서 드레싱이 뿌옇게 뜨는 것이 보이면 매일 갈아주셔도 됩니다. 두께가 두꺼운 제품은 두꺼운 죽은 조직을 녹여내는 데 좋고, 두께가 얇은 제품은 얇은 죽은 조직을 녹여내거나 창상 보호용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a. 하이드로콜로이드는 접착성이 있다. (레이저 시술하면 다 이거 붙여줍니다.)

b. 짓물 적은 곳에 사용되고, 3~4일에 한번씩 갈아주면 좋다

 

하이드로콜로이드(Hydrocolloid)

 

제품 종류는 많습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다 비슷비슷합니다.

 

#듀오덤 익스트라 씬, 컴필 플러스, 이지덤, 메디터치 H > 얇은 하이드로 콜로이드

#듀오덤 CGF > 두꺼운 하이드로 콜로이드

 

물론 컴필, 이지덤에서도 두꺼운 하이드로 콜로이드 제품이 나옵니다.

요즘엔 점 빼고, 붙이기 용이하게 작은 동그란 형태로 잘라진 제품도 나옵니다.

예전 레지던트 때 이거 하루종일 동그랗게 작게 점 사이즈로 잘라놨던 기억이 나네요 ㅜㅜ

 

3. 하이드로겔 (Hydrogel)

 

하이드로겔은 하이드로콜로이드의 액체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알로에 겔마냥 창상에 짠 후 그 위에 필름이나, 폼이나, 기타 등등으로 덮어주게 됩니다. (일반적으로는 필름을 사용함) 죽은 조직을 녹여내는 데 탁월하기 때문에, 3~4 stage의 욕창이나 가피(eschar)형성된 곳에 뿌려 사용하게 됩니다. 불편한데, 하이드로콜로이드 쓰면 되지 하이드로겔을 왜쓰냐는 질문을 할수도 있습니다. 파인 곳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 붙이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파인 빈공간은 하이드로 젤을 쭉 짜서 물통에 물 담듯이 겔로 채운 다음에 필름으로 덮습니다. 제품 종류는 다양합니다. 

 

a. 파인 공간에 짜주는 용도로 사용된다.

b. 액체형이기 떄문에 위에 필름으로 덮어주는 것이 좋다

c. 그 외에는 하이드로콜로이드가 더 편하다.

 

하이드로겔(Hydrogel)

 

소독 효과를 내기 위해서 포비돈을 첨가하기도 하고(레피젤), 시트 형태로 만들어서 깔기 편하게 만들기(하이드로소브)도 하는 등, 다양한 종류로 만듭니다. 

 

4. 거즈 (Gauze)

 

거즈는 1세대 드레싱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거즈의 그물망 사이로 짓물을 흡수하지만 흡수하는 정도는 거즈를 얼마나 두텁게 대냐에 따라 다릅니다. 창상이 쉽게 건조해져서 땔 때, 정상조직을 물고 떨어지는 경우가 많고, 비폐쇄적이라서 요즘엔 잘 사용하지 않습니다. 거즈를 사용하게 되면 아주 건조한 창상이 아닌 이상 짓물이 마르기 전에 갈아주거나 갈아줄 때에 주의를 잘 해서 정상조직이 물고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하셔야 합니다. 

 

거즈

 

거즈는 롤거즈, 일반 거즈, 번거즈(화상용) 등등 사이즈에 맞게 다양하게 제조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엔 사용처가 폼으로 대부분 교체되고 있습니다.

 

5. 알지네이트 (Alginate)

알지네이트는 화상과 같이 짓물이 엄청 많이 나오는 상처에서 사용됩니다. 생긴 것부터 직물입니다. 물먹는 하마처럼 짓물을 쭉쭉 빨아냅니다. 

 

알지네이트 (Alginate)

 

6. 실버

 

실버 제품은 실버 자체로 나타나는 것이 아닙니다. 드레싱 재료에 은을 일부 첨가하는 형식이지요. Aqucel Ag, Acticoat 등 실버 제품이라고 소개하는 것들은 대부분 폼 제재에 실버를 추가한 것 VAC silver 같이 음압창상치료제 스폰지에도 실버를 첨가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버는 단독제품이 아니고 다른 제품에 악세사리처럼 끼어서 추가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효과는 항균!! 입니다.

 

오늘은 드레싱 제품에 대해서 배워보았습니다. 드레싱 제품은 많습니다만 전부 외울 필요 전혀 없습니다. 대략적인 느낌을 가져가면 충분합니다. 그리고 각각의 창상에서 드레싱 재료가 가지는 특징을 생각해서 경우에 맞게 사용하면 됩니다. 상처가 나아감에 따라 드레싱 방법도 다를 수 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향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