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상처와 드레싱 1 (상처회복의 기본)

보람찬 하루를 향해 2021. 7. 13.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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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외과 의사로서 가장 중요한 파트입니다.

오늘은 창상의 기본 개념과 상처를 다루는 방법에 대해서 공부하겠습니다.

 

창상은 무엇인가요?

창상 그냥 모든 상처 의미합니다. 찔려서, 베여서, 부딪혀서, 이유없이 등등 발생하는 모든 상처를 의미합니다. 넓은 범주의 창상을 하나씩 파헤쳐 봅시다

 

이런 문장 들어보신 있나요?

 

'Doctors Treat, God Heals.' 

'의사는 치료하고, 하나님은 치유하신다.'

 

저는 크리스천이지만 문구는 무엇보다 창상(상처)에서 적합한 단어라고 생각합니다.

 

상처는 하나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적합한 환경을 조성해주면, 알아서 괜찮아진다.'

 

물론 저는 성형외과 의사로서 상처가 낫는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면, 신께서 치유해주신다고 생각하지만요.

 

 

그럼 적합한 환경이 무엇일까요?

 

1. 상처를 감싸는 나쁜 조직이 없어야 한다

2. 습윤한 환경이 조성되어야 한다.

 

두가지 입니다

 

먼저 나쁜 조직을 없애야 한다.

상처를 감싸는 나쁜 조직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1. 괴사조직(necrotic tissue)

2. 가피(eschar)

3. 슬러지(slough)

 

1. 괴사조직(necrotic tissue)

괴사조직은 죽은 조직입니다. 죽은 조직은 '죽어가는 조직', '죽어버린 조직'으로 나눌 수가 있습니다.

사실 죽어가는 조직이나, 죽어버린 조직이나 둘다 제거해 버리는 것이 편하겠으나, 죽어가는 조직은 완벽히 죽을 까지 기다렸다가, 조금이라도 같은 조직은 살리는 방향으로 치료할 있습니다

 

괴사조직(Necrotic tissue)

사진은 화상에 대한 상처입니다. 죽어버린 조직과 죽어가는 조직이 있지요. 화상상처는 죽어가는 조직이 완벽히 경계가 명확해질 까지 기다립니다. 기다렸다가 구분이 되면, 죽어버린 것을 내지요(데브리망)

하지만 언제나 죽어가는 조직의 경계가 명확해 지기만을 기다렸다가 내는 방향으로 치료하는 것은 아닙니다. 당뇨발 같은 경우는 기다리기 전에 쳐내는 방향을 쓰기도 합니다.

 

2. 가피(eschar)

가피는 가짜 피부라는 의미로, 새살이 돋아나야 하는 곳에 쓸데없는 조직이 생성되는 입니다. 색은 노란색인 경우와 검은색인 경우로 나뉩니다

가피는 드레싱을 하다보면 녹아서 없어지는 경우도 있고, 기다리기 힘든 경우엔 수술적으로 제거해 수도 있습니다

 

가피(eschar)

가피가 노란색 때는 드레싱을 하면 녹아나오지만 보통 검은색 때는 드레싱을 해도 안녹아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3. 슬러지(slough)

슬러지는 가피나 안좋은 조직들이 녹아 나온 부산물 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피부에 붙어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약하게 붙어있고 내기가 유용합니다.

 

슬러지(slough)

 

세가지 나쁜 조직들은 제거해 줘야 할까요?

 

1. 나쁜 조직은 균에 취약하다.

2. 나쁜 조직은 상처가 회복될 공간을 불법점거하고 있다.

 

두가지 이유입니다. 균에 취약하다는 말은 감염되기 쉽다는 말이고, 상처가 회복될 공간을 불법 점거하고 있다는 말은, 상처가 회복되려면 필요한 지혈, 수축, 재상피화 등을 방해한다는 입니다.

 

두번째, 습윤한 환경을 조성해줘야한다. 

이것은 무균적 상황에서 건조하게 방치하는 것이 아니고적당한 습기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실험적으로 증명된 것으로, 상처가 습윤한 환경에서 수축, 재상피화가 발생한다는 것에 의거합니다

 

제가 어릴 어르신들께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바람이 통해야 낫는다.'

'공기가 통해야 한다'

 

위의 논리대로 한다면, 사실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바람이나 공기가 통하게 되면 상처가 금방 건조해 것입니다. 그렇다면 상처가 낫는게 더뎌지겠죠?

하지만 이렇게 생각해볼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무균이라는 개념이 없었습니다. 상처가 깨끗하지 않은 상태로 덮혀있다면, 곳은 균을 배양하는 배지가 됩니다. 감염은 상처에게서 가장 위험한 입니다. 따라서 상처를 열어두라는 말씀을 지속적으로 열린 공간에서 씻겨진다(소독한다) 것으로 생각한다면, 사실 전혀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습윤한 환경을 조성하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바로 다음에 포스팅 하겠습니다.

 

오늘 배운 주제는 한가지로 축약할 있습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나쁜조직은 제거하고 습윤한 환경을 조성한다.'

 

다음시간에는 상처에 따라서 드레싱 방법과 드레싱 재료들에 대해서 포스팅을 예정입니다.

 

포스팅 순서는 이렇게 하겠습니다.

 

'드레싱 방법과 드레싱 재료'

'창상이 낫는 기전'

'급성창상과 만성창상'

'얼굴이 찢어졌어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하나하나 배워가다보면 상처전문가가 있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향해'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