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외과

흉터는 어떻게 관리하면 될까요? (흉터 없애는 법)

보람찬 하루를 향해 2021. 7. 1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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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흉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포스팅 되어있는 상처와 흉터의 개념을 한번 더 보고 온다면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21.07.13 - [성형외과] - 상처와 드레싱 5 (찢어진 상처와 흉터)

 

상처와 드레싱 5 (찢어진 상처와 흉터)

안녕하세요~ 오늘은 상처가 찢어졌을 때, 혹은 수술을 하고 난 상처를 관리하는 방법부터 시작해서 흉터에 대한 이야기까지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상처는 여러 방법으로 기술 되는데 일상생

faithfull-medicine.tistory.com

이번에는 흉터의 경과를 설명하고, 흉터를 관리하는 방법 및 흉터를 없애는 방법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흉터란 상처가 생기고 나서 발생하는 흔적입니다. 

작은 상처가 발생하더라도 흉터는 남게 되어있습니다. 이것이 잘 보이는가, 잘 안보이는가의 문제겠지만요.

흉터는 여러가지를 가지고 평가합니다. 우리는 흔히 흉이 잘 보인다 정도로만 흉터를 파악하는데 잘 보인다는 것은 여러가지를 함축하고 있습니다. 

 

흉을 평가하는 여러가지 '툴'이 있지만 상식선에서 접근하겠습니다.

 

1. 길이 

2. 너비

3. 높이(튀어나온 정도)

4. 색

5. 표면의 특성(울퉁불퉁한지, 서로 당기고 있는지 등등)

6. 통증과 가려움

 

이정도로 흉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흉은 나이에 따라서, 다친 부위에 따라서, 창상의 범위에 따라서, 다친 양상에 따라서 더 많이 생길 수도 있으며, 어떻게 꼬매느냐에 따라서, 또한 치유과정에서 얼마나, 어떻게 관리하냐에 따라서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의 관심은 흉을 줄이는 데에 있기 때문에, 환자의 입장에서 접근하겠습니다.

(## 의료진의 입장은 위에 있는 포스팅을 눌러주시면 설명이 자세히 나와있습니다.!)

 

환자의 고민은 실밥을 풀고나서부터 시작됩니다.

 

실밥을 풀었을 당시는 아무리 빨라도 4일(얼굴)에서 21일(발) 입니다. 위의 표에 의하면 3주까지는 Wound strength가 30%가 되지 않습니다.

 즉 정상 피부가 잡고 있는 힘이 100이라 하면 아직 붙어는 있지만 붙어있는 힘이 30밖에 되지 않는 다는 이야기 입니다.

 

==> 작은 충격에도 잘 벌어지고, 아직 상처는 벌어지려는 특성이 더 크다라는 말입니다.

==> 흉의 너비가 넓어질 여지가 충분하다는 말입니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까요?

 

 

상처를 모아주어야 겠지요. 

 

Steri-strip apply

 

상처를 모으는 재료들을 이용해서 모읍니다.(스테리 스트립, 스카센스 등등 시제품들은 매우 많습니다.)

80%까지 Wound strength가 올라오는게 6주가 걸리네요. 붙이는 기간은 논문과 술자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오래 할 수록 좋다고 생각합니다. 최소 6주는 해주려고 합니다. 

 

또 환자 입장에서 하거나 받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1. Silicone을 붙이거나 바르기

==> 흉터연고, 흉터에 붙이는 시트 등 시제품들이 다양합니다. 

 

실리콘 제품

 

2. 덱스판테놀·알란토인·헤파린 복합제을 붙이거나 바르기

==> 흉터연고, 흉터에 붙이는 시트 등 시제품들이 다양합니다.

 

덱스판테놀, 알란토인, 헤파린 복합제 제품

 


 

항상 설명을 드리면 오는 질문들입니다

 

Q1. 두 제품군 중 어떤 제품을 고르시겠습니까.?

=> 실리콘 제품을 고르겠습니다. 실리콘 제품이 의학적 논문으로 발표된 것이 더 많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제품입니다.

 

Q2. 젤타입과 시트타입중 어떤 제품이 나은가요?

 => 털이 없는 곳에 시트를 붙여 상처를 모으는 효과와 실리콘의 효과를 둘다 볼 것이며, 털이 많거나 울퉁불퉁한 곳에는 연고를 바르겠습니다. 하지만 여유가 된다면 둘다 사서 잘 때는 붙이고, 돌아다닐 때는 바르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3.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

 

흉터는 주변으로부터 새로운 살들이 차오르는 과정입니다. 자외선은 색소세포를 자극하여 색소를 만들어 내게 합니다. 새로운 살에 색소들이 침착되면 흉터가 색이 더 지게 됩니다.

 

자외선과 흉터의 효과

 

자외선 차단제가 첨가된 실리콘 시트들도 시제품으로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만 일차적으로 자외선을 안보는 것이 가장 좋으며, 나갈 때는 선크림을 바르는 것과 모자나 옷으로 꼭 가리고 나가는 것을 권유드리고 있습니다.

 

4. 레이저 치료

 

솔직히 환자분들은 레이저 이름 많고, 복잡해서 다 다른 것 같고 어렵다는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슨 대학입시요강처럼 똑같은 소리를 대학별로 전형이름 다 다르게 적어서 사람 혼동되게 하듯이, 우리나라 레이저도 원리는 같으면서 레이저 이름만 다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레이저는 매질을 무엇으로 쓰냐에 따라서 타겟으로 하는 조직의 위치가 다릅니다. 가장 많이 쓰이는 CO2 레이저 같은 경우는 피부 표면부터 태우고 들어가는 레이저 이고, Nd:YAG 레이저 같은 경우는 진피 깊이(3~5mm)를 타겟으로 하는 레이저이지요

 

 

(레이저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추후 포스팅 하겠습니다.)

흉터에도 레이저는 사용됩니다. 레이저 종류는 크게 피부를 태우면서 들어가는 ablative laser가 있고, 피부가 아니고 타겟을 조사하는 non-ablative laser가 있습니다.(매질이 피부 표면을 타겟으로 하면 표피부터 태우기 때문에 ablative이고, 진피나 그 하방을 타겟으로 하면 non-ablative인 경우가 많습니다.)

 

 흉터가 울퉁불퉁하게 났거나, 올라와 있는 경우엔 피부 표면부터 태워서 조직을 평평하게 만드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때 태우는 구멍이 크면 태우는 것으로 흉이 남을 수 있기 때문에 태우는 구멍의 사이즈를 작게 만드는 프락셀 레이저를 사용하게 됩니다.  프락셀 레이저는 구멍을 매우 작게 내는 방법인데, 구멍을 작게 내면 주변의 정상 조직들이 있어서 힐링이 더 잘된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프락셀 레이저

 

흉터가 색이 있는 경우엔 그곳을 타겟으로 하는 레이저를 조사합니다. 색이 졌다는 것은 색소 침착이 이뤄졌다는 것이고, 색소침착은 대부분 진피 표면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따라서 진피 레벨까지 내려가게 되는 파장을 이용하여 레이저를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색소는 멜라노좀 혹은 헤모글로빈에 의한 색소인데 검은색으로 착색이 되어가면 멜라노좀을 타겟으로 레이저 세팅을 하게 되고, 빨갛게 올라오면 헤모글로빈을 타겟으로 레이저를 조사하게 됩니다.

레이저는 3~6회까지 다양하게 시행할 수 있으며, 실밥을 뽑고 3주차 정도에서 시작하며 3~4주 간격으로 시행하게 됩니다. 

 

5. 흉터 수술

 

흉터 수술은 성형외과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서 진행됩니다. 흉터의 방향을 바꾼다던가, 폭을 바꾼다던가, 흉터가 가지고 있는 간지럼이나 따가운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시행됩니다. 대부분은 현재 존재하는 흉터를 절제해내는 것이 첫번째이고 다시 알맞게 꼬매거나, 방향을 바꾸기 위해 피부 피판을 들어 돌려놓거나, 피부이식을 시행하게 됩니다. 중요한 것은 흉터 수술은 흉터가 어느정도 안정화 된 후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최소 6개월은 지나서 시행하게 됩니다. 또한 흉터 수술은 흉터를 0으로 만들 수 있는 마법의 수술이 아니고, 흉터를 줄이는 수술이라는 것이라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이것은 흉터 수술 파트에서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렇게 상처를 모은다부터 시작해서 흉터 수술까지 흉터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학습하였습니다. 모두가 가지고 있는 흉터들이 어떤 분에게는 컴플렉스로 다가올 수도 있습니다. 상처가 나거나 수술을 시행 한 후, 흉터를 조금 더 잘 관리해 나간다면 하는 아쉬움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향해' 화이팅